개인적인 것/월간 다이어리

2020년 10월 일기 - 저녁형 인간에서 아침형 인간이 되는 과정

뉴질랜드 외국인 2020. 10. 31.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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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아침형 인간인가, 아니면 저녁형 인간인가?를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언제나 '저녁형 인간'이었다. 20대 때는 새벽 1시, 늦으면 새벽 2시에 취침을 했고 아침 6시, 7시에 일어나 회사를 갔다. 뭐 그때는 회사에서, 대학교에서 야근과 야작을 하느라 밤 늦게까지 깨어있어야 그나마 일을 끝내고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에 더 늦게 자지 않았나 싶다. 뉴질랜드에 사는 이후로는 야근을 하지 않는 환경 임에도 불구하고 그 습관은 남아서 11시쯤 되어서야 침대로 향했고, 11시 반이나 자정이 되어야 취침을 했다.

 

2 - 저번 달부터 기상 시간 패턴을 바꾸기 시작했다. 평소 7시 15분에서 7시 30분 사이에 일어났다면, 지금은 한 시간 일찍 일어나고 있다. 지금은 못해도 6시에는 기상하고 있다. 처음에는 7시에 기상, 6시 50분, 6시 45분.. 이렇게 조금씩 시간을 줄여 나가고 있으며 점점 오전 5시 대에 일어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오전 5시에 일어나는 것이 목표다. 나는 올빼미 저녁형 인간이라 안 될 것 같았지만, 사실 예전의 나를 생각하면 20대 초반에는 4시간만 잤으니 뭐 안 되었던게 아니라 안했던 것이 더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3 -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무엇을 하냐면 모닝 루틴(Morning Routine)이라는 것을 한다. 친구가 인스타그램에 미라클모닝(Miracle morning)을 실천하고 있는 걸 보다가 무작정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나 마구 써내려 나간 것이 나의 첫 모닝 루틴이 되었고 지금은 좀 더 체계적으로 하고 있는 중이다. 주말에는 조금 느슨하게 6시쯤에 일어나서 모닝루틴을 한다. 오늘로 45일째 실천 중이다. 체계가 완전히 잡혀서 날짜 기록을 하지 않을 때까지는 날짜 기록을 계속 할 예정이다. 

 

 

4  - 일어나서 무엇을 하냐면 짧은 명상(10분), 확언 쓰기(주로 나에 대한), 시각화 하기(2분), 읽기 및 영어 단어 (30분), 그리고 스트레칭 및 요가 (10분)을 하여 총 1시간을 한다. <미라클 모닝> 혹은 <모닝 루틴> 이라고 검색 해 보면 꽤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5 - 내가 처음에 했던 것은 확언(Affirmation)을 작성하는 것이었다. 마구잡이로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첫 열흘 간은 아무런 가이드 없이 썼다. 숫자를 붙여가며 30개의 확언을 매일 썼는데 이를테면, '나는 내가 아침에 일어나 모닝루틴을 하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 '나는 남의 말에 신경쓰지 않는다' 등을 작성했다. 파워풀하면서 내가 가장 기다리는 파트다.

 

6 - 처음에는 남편도 깨기도 하고 가끔씩은 새벽 4시에 일어나는 바람에 무슨 일이냐 하며 걱정 했지만, 지금은 자연스러워졌고, 좀 더 조용하게 일어나는 방법을 터득해서 지금은 같은 방을 써도 신경쓰지 않고 방해하지 않는다. 

 

7 - 지금 하고 있는 삶의 방식이 나에게는 마음에 든다. 좀 더 일찍 일어나고 싶다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모닝루틴을 시작하고 나서 좀 더 명확한 목표와 방향이 그려지고 있는 것 같다. 아직까지 스믈스믈 기어 올라오는 나에 대한 불확신이 있기는 하지만, 차근차근 즈려밟고 있고, 실제로 실천하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니라는 것을 배우게 된다.

 

8 - 모닝루틴, 추천한다. "나는 ~ 때문에 힘들어" 라고 한다면, 이 방법을 먼저 해 보자.

  1. 10분 일찍 일어나기
  2. 일어나서 스트레칭 하기
  3. 소리내어 "나는 할 수 있다" 를 딱 5번만 외치기
  4. 포스트 잇에 오늘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것 하나만 적기 예) 나를 위해 차 한잔 마시는 시간 10분 만들기

 

지금은 여름으로 가고 있으니까 좀 더 수월하지만 내년 겨울에도 꾸준하게 멈추지 않고 할 수 있도록 기본기를 튼튼히 쌓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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