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뉴질랜드 외국인입니다.
오늘은 남섬 크루즈 여행에 대해 글을 올려볼까 하는데요, 바로 다우트풀 사운드(Doubtful Sound) 입니다.
다우트풀 사운드는 어디?
다우트풀 사운드는 뉴질랜드 남섬 거의 끝 쪽, 유명 관광지인 퀸스타운(Queenstown)에서 차로 2시간 정도 걸리는 곳, 마나포우리(Manapouri)라는 지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여행지입니다.
가장 유명한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와 함께 남섬에 여행하면 꼭 추천하는 투어 중 하나인데요, 참고로 사운드(Sound)가 붙은 이름의 여행지는 빙하나 강에 의해 만들어진 밸리(Valley), 골짜기를 배 타고 투어를 한다 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필자는 2021년 새해를 기념하여 올해 1월 1일에 운행하는 첫 다우트풀 크루즈를 탔습니다.
다우트풀 사운드는 총 7시간이 걸리는 투어로 반나절 이상의 일정이 걸리며, 가격은 $179불 입니다.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7시간 투어면 한 시간에 $25불 정도에 커피와 티가 제공되니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는 아침 일찍 7시에 출발하는 첫 배를 타기 위해 그 전날 밤 마나포우리(Manapouri)에서 숙박을 했습니다. 배 시간 30분 전에 선착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준비물은 방수자켓, 레이어 할 수 있는 옷, 썬크림과 썬글라스, 벌레 방지약, 카메라,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 등이며, 음식을 가져올 수도 있지만 배 안에서 음료와 스낵, 머핀 등을 팔고 있습니다. (현금만 가능)
일정은 마나포우리에서 배를 한번 타고 > 버스를 타고 산을 넘은 다음 > 다우트풀 크루즈를 타고 즐긴 후 똑같은 방식으로 되 돌아오는 것입니다. 제가 간 새해 첫날의 날씨는 오전에는 비가 약하게 내렸다가 점점 날씨가 좋아졌습니다.
첫번째 배에 내려 버스를 기다리는 곳에 도착합니다.
아래 사진처럼 방문 센터가 있어 이 지역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댐 건설의 역사와 다우트풀 사운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생명체는 무엇이 있는지 등 기본적인 정보들을 버스가 오는 시간동안 기다리며 볼 수 있습니다.
이 다우트풀 사운드는 주로 해외에서 온 관광객들로 가득찼었는데요. 코로나 여파로 인해 해외 관광객이 없이 전부 국내 관광객들로만 이루어져 있다보니 크루즈에 30% 정도밖에 정원이 차지 않아 새삼 관광업계의 현실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여름 성수기 시즌, 새해 첫 날 인데도 불구하고 이 정도면 비수기에는 얼마나 더 힘들지. 제 입장에서는 아무데나 자리에 앉을 수 있고 번잡하지 않아 관광객 입장으로는 좋았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제가 예약했던 업체는 이 곳입니다 - www.realjourneys.co.nz/en/experiences/cruises/doubtful-sound-wilderness-cruises/
이 여행은 저 혼자 다녀왔는데요. 새해 첫날에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크루즈를 타면서 야상 물개도 볼 수 있었고, 희귀한 돌고래도 볼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관광객들에게는 밀포드 사운드가 제일 유명해서 몇 번 다녀왔었는데, 저에게는 다우트풀 사운드가 더 아름다웠습니다 (개인적인 의견)
크루즈 투어를 하는 동안 1분 간 침묵의 시간을 가지는 이벤트를 가졌는데, 배 엔진 소리도 들리지 않고 자연의 소리를 그대로 들을 수 있는 그 순간이 너무 감동적이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 비디오는 제가 촬영한 다우트풀 사운드입니다.
사진보다 동영상을 많이 찍어서 동영상으로 아름다운 다우트풀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뉴질랜드에 거주하시거나 해외에서 코로나 사태가 끝나고 남섬으로 여행 올 기회가 있다면, 다우트풀 사운드 투어를 하시길 추천합니다.
가격도 나쁘지 않고, 사람들의 손이 많이 닿지 않는 곳의 경관을 쉽고 온전히 즐길 수 있는 투어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새해를 너무 아름답게 맞이해서 2021년은 좀 더 좋은 한 해가 될 거라고 소망했었는데, 아직까지 무탈없이 지내고 있으니 그 소망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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