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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다운(Lockdown)동안 관람한 넷플릭스 영화 추천 몇 개

뉴질랜드 외국인 2020. 6. 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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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락다운 기간동안 실내에만 있으면서 할 수 있는 여가 생활은 티비 앞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영화나 TV시리즈를 락다운 기간동안 참 많이 봤는데, 그 중에 기억에 남는 작품 몇 개를 소개하고자 한다.

 

 

 

1. 타이거 킹(Tiger King)

 

격리기간 중에 사람들이 많이 본 다큐멘터리 중에 하나. 그만큼 이슈가 많이 되었다.

호랑이를 170마리 이상 개인이 키우면서 호랑이 쇼로 돈을 버는 조 이조틱(Joe Exotic)이 주인공인데, 전형적인 레드넥(Red neck)이 어떤지 여실히 보여주는 영화이다. 호랑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동물보호법이나 사육장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현장을 고발하는 듯한 다큐멘터리로 시작하였으나, 가면 갈 수록 이들의 만행으로 시리즈가 진흙탕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조 이조틱 외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하나같이 다 나쁘면서도 또 걔 중에는 정말 호랑이를 사랑하는 이들도 있어서 이 들이 왜 이렇게까지 막장이 되었는가에 대한 안타까움에 흑백논리로 딱 내편 니편을 가를 수가 없는 텁텁한 뒷 맛을 남긴다.

 

여러모로 현재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답 없는 미국인들에 대한) 다큐멘터리 시리즈.

 

 

 

2. 머니 헤이스트 (Money Heist) 

 

흔하지만 흥미진진하지 않을 수 없는 은행털기 영화. 스페인어로 만들어진 영화인데, 더빙으로 영어로 관람할 수 있다.

미국 드라마에서 시즌(Season)이라고 하는 대신, 파트(Part)로 나뉘어 방영하는데, 총 4파트까지 나왔다.

흡입력이 매우 강하다. 내가 느끼기에 말하는 비중이 꽤나 많은 미국이나 영국 드라마와 달리, 스페인 드라마는 케릭터 성격들이 감정적으로 풍부하고 케릭터들이 노래하는 비중이 많다. 와인을 마시며 풍악을 즐길 줄 아는 이들.

 

 

케릭터 중에 덴버(Denver)라는 역할을 맡은 스페인 남성이 있는데, 바보같이 웃을 때 보면 볼 수록 어디서 본 듯한 얼굴에 누군가 생각해보니 개그맨 유세윤 느낌이 많이 난다! 

 

유럽형 개그맨 유세윤이라면 이런 느낌?

 

3. 더 투 포프스(The two popes)

 

실제 인물이 나오는 다큐멘터리인가 싶을 정도로 싱크로율 높은 배우가 펼치는 두 교황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종교에 관한 영화이긴 하지만, 한 인간의 내면을 성찰을 들여다보는 측면에서 본다면 종교의 다름과 상관없이 재밌게 보지 않을까 싶다.

전통을 중시하는 베네틱트 교황과 변화에 적응하고 받아들이는 프란체스코 교황의 서로 다른 관점에 갈등을 빚지만 그럼에도 서로 관점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것이 우리가 종종 갈등을 겪는 것과 거의 다를바가 없어 보여 더욱 공감이 가지 않았나 싶다. 중간중간 이들의 드라이 한 휴머나 친근함이 잔잔하게 재미있어서 두 번 본 영화.

 

 

 

4. 인투 더 나이트(Into the night)

 

머니 헤이스트처럼 유럽에서 만든 영화 (언어가 네덜란드어로 봐서 네덜란드에서 제작되었나 봄).

남편이 비행기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좋아해서 선택한 영화인데, 배우들의 연기실력이 워낙 별로라 '아니 이런 B급 시리즈가 있나' 하며 투덜투덜하면서 같이 보기 시작했는데 결국 다 봐 버린 영화다-_-;; 

 

내용은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어둠을 향해 계속해서 항해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비행기 내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햇빛이 닿는 모든 생물체들이 돌연사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무조건 해를 피하기 위해 비행기로 계속해서 이동한다. (갑자기 비의 노래가 생각나는 건 왤까-_-)

 현재 판데믹 상황에서 이런 재난영화가 더 끌리는 것은 지금 상황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이 외에도 많은 시리즈와 영화를 시청했는데, 개봉한 지 꽤 된 영화들이라 최신 작품들만 골라 보았다.

혹시 추천할 만한 것 있으면 코멘트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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