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전체보기 456

[뉴질랜드 여행]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장 아름다운 뉴질랜드 장소 두 곳

안녕하세요? 오늘은 개인적으로 뉴질랜드에서 살고 여행하면서 가장 아름다웠던 장소 두 군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개인적이니 참고하시길. 장소 1. 마운트 쿡 (Mount Cook) 뉴질랜드에서 제일 높은 산인 마운트 쿡.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곳 중에 하나인데 눈으로 덮인 산을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난이도에 따라 1시간 짜리, 3~4시간 짜리 트래킹을 할 수 있다는 장점, 트래킹을 하다보면 어느 지점에서는 빙하를 볼 수 있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특히 - 에베레스트를 처음으로 정상 등정에 성공한 에드먼드 힐러리 경이 에베레스트 등정하기 전 마운트 쿡으로 등정 연습을 했다고 하니 - 뜻깊지 않을까 합니다. 이 곳에는 힐러리 경의 박물관도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이곳이 좋았..

[뉴질랜드 생활] 안작데이(ANZAC) - 전쟁으로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는 날

이번주 주말은 안작(ANZAC)데이가 있는 주말이라 거리에 심심치 않게 이런 마크를 달고 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이 꽃 모양을 포피(Poppy)라고 부르는데, 프랑스와 벨기에 지역에 전쟁 중 군인들의 묘에 이 꽃이 피었다는 것을 계기 삼아, 전쟁에 참가하고 목숨을 바친 군인들을 기리고, 기억하기 위한 심볼이 되었다고. 4월 25일은 안작데이(ANZAC)로 특히 이번 년도에는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지 딱 100해 되는 날이라 좀 더 의미를 두어 많은 행사가 있었다. 내가 사는 지역에 시민 중 한명; 피터잭슨..이 올해 안작데이를 맞아 안작데이 이벤트에 많이 관여했다고 해서.. 친구와 함께 안작데이 라이트 쇼를 보러 갔다. 빌딩에 프로젝터를 쏘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설치 해 놓았다. 뉴질랜..

[뉴질랜드 남섬여행] 옛 금광마을, 애로우타운(Arrowtown)

뉴질랜드 남섬, 퀸스타운(Queestown)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Arrowtown (애로우타운). 호주와 뉴질랜드는 19세기 말에 거의 비슷한 시기에 골드러시가 있었는데, 금을 채광하기 위해 유로피언들이 몰려들었다가 금을 다 캐고 나서도 정착하며 산 지역들 중에 하나가 바로 애로우 타운이다. 차로는 퀸스타운에서부터 15분에서 20분 정도가 걸리고, 차가 없는 경우에는 퀸스타운 (Queestown)에서 애로우타운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 버스타면 한 30분 걸리는 듯. 애로우타운에서 매년 3~4월 가을 축제가 열리는데, 노랗게 물든 나무들로 덮힌 산들이 이 시즌 만큼 장관이 아닐 수가 없다. 퀸스타운을 간다면 2~3시간 정도 시간을 내서 들린다면 좋은 작은 동네이다.

10일간의 호주 휴가

이스터 공휴일을 끼고 휴가를 앞 뒤로 내서 열흘 간 호주에 다녀 옴. 이번 여행의 테마는 아마도 한국음식+쇼핑이 아닐까 싶다. 마치 시골에서 살던 시골처녀가 큰 도시에 상경한 것 마냥 발동동. (분식집에서 떡볶이와 순대를 먹었을 때 / 돼지국밥을 먹었을 때) 특히 시드니에 Strathfeild라는 곳은 마치 한국에 온 것 마냥 한국 사람들과 한국 식당이 많았고 (식당 앞에 돼지국밥, 순대국밥 메뉴가 써져있는 걸 보고 감동), 시가지에서도 쉽게 한국식 부페와 자장면 집을 찾을 수 있었으며, 유니클로와 H&M, Topshop은 나에게 지름신을 내렸다. 멜번은 강이 큰 시내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어 조깅하기 좋은 조건 + 버스커들의 (길에서 노래하거나 퍼포먼스 하는 사람들) 실력이 도시를 더욱 아티스럽게 만드..

[뉴질랜드 이민] 뉴질랜드에 살면서 바뀐 점

뉴질랜드에서 오래 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살아오면서 배워왔던 것들과 생각들이 뉴질랜드에서 많이 바뀐 것을 느낀다. 그래서 몇가지 바뀐 것들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글을 쓴다. 1. 인도어에서 아웃도어로 내가 가지고 있었던 한국에서의 취미들은 대체로 실내에서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카페에서 글쓰기나 영화보기, TV쇼 보면서 김(밥)떡(볶이)순(대) 먹기 등... 생각해보면 이것들이 취미였는지 모르겠다. 요새 하는 취미들은 밖에 나와서 몸을 쓰는 것들 - 하이킹이라던지 (등산과는 조금 약간 다른 느낌, 산만 타는 것이 아니라 걷는 건데 좀 오래 걷거나 숲 또는 바다 근처를 걷는 하이킹 타입) 운동을 하는 등 예전에는 전혀 하지 않았던 것들을 조금씩 시작하는 중이다. 길을 걷다보면 운동하는 사람들을..

[뉴질랜드 생활] 매주 일요일마다 열리는 웰링턴 하버사이드 마켓

웰링턴의 가장 큰 박물관 테 파파 (Te papa)를 바라 본 상태에서 우측으로 계속 가다보면 큰 잔디밭과 주차장이 나오는데, 이 장소에서 매주 일요일 아침 7시 반 부터 오후 2시까지 하는 하버사이드 마켓을 (Harbourside Market)을 저번주에 들렸다. (사람들은 그냥 워터프론트에서 하는 베지마켓이라고 하는 것 같다) 말만 듣고 한번도 안가봤는데 이제서야 가는 게으름.. 날씨가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나와있었다. 가격이 큰 수퍼 - 카운트다운이나 뉴마켓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싸서 그냥 구경만 하려고 했는데 저절로 막 집게 되더이다. 학생들도 많고, 주부들도 많고, 노부부가 같이 와서 채소나 과일을 고르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대략 가격들이 많이 싼 편인데, 키로(Kg)당 1.49불(2불) -..

[뉴질랜드 남섬 여행] 밀포드 트랙 4일째 - 마지막 날

시간이 금방 가는 것 같았다. 온지가 언제라고 벌써 마지막 날. 양쪽 발 뒷꿈치에 잡힌 물집이 걸려서 아침 일찍 다른 친구들보다 30분 먼저 출발했다. 마지막 날 일정은 덤플링 헛(Dumpling hut)에서 샌드플라이 포인트(Sandfly point)라고 불리는 배 선착장까지이며 총 걷는데 6시간 정도가 걸리는,평평한 길이 쭉 이어진다. 그 전 날 저녁, 덤플릿 헛(Hut)의 관리자가 알려준 대로 배가 샌드플라이 포인트에서 2시에 떠나기 때문에 그 장소에 2시 전에는 도착해야 한다는 소리에 대략 사람들은 최소 아침 8시에 헛을 떠나야 했고, 나는 7시 반 정도 헛에서 나왔다. 신발이 문제인지, 양말이 문제인지 아니면 몸이 힘들어서 그런지 그 전날보다 훨씬 걷는 속도가 덜 나왔다. 이제 생각해보면 남들보..

[뉴질랜드 남섬 맛집] 라이프 체인징 파이 - 마일스 베터 파이

뉴질랜드 남섬 밀포드 트랙을 하러 테 아나우 (Te Anau)라는 지역을 들린 적이 있는데 친구가 꼭 이 집 파이를 먹어봐야 한다고 해서 먹으러 간 이 곳, 바로 마일스 베터 파이. (정식명은 Miles better pies and more) 위치는 바로 여기를 참고 워낙 테 아나우 (Te Anau) 지역이 작은 마을인데다가 바로 호수 근처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아침 한 10시에서 11시 사이에 갔는데, 이미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외국인 관광객들 한테는 이미 이 곳이 잘 알려져 있는 듯 했다. 사실 한국인들은 햄버거는 많이 먹지만 파이를 잘 안 먹어서 우리들한테는 잘 안 알려져 있었을지도.. (퀸스타운의 퍼그버거는 꽤 알려져 있지만) 파이 메뉴가 밖에도 배치되어 있다. 자세히 보면 대..

의외의 외로움

나 같은 경우 의도치 않게 뉴질랜드에 오래 있게되서 이민 아닌 이민을 오게 되었는데 (아직도 이민이란 단어가 나에게는 낯설다, 그냥 오랫동안 뉴질랜드에서 일을 하고 있을 뿐) 생각치도 않은 외로움이라는 것에 의외로 정착하는데 힘든 것이라는 것을 외국에 오랫동안 사니까 느끼게 되었다. 개인적인 얘기를 좀 더 하자면 한국에 있었을 때도 국내, 해외여행은 20대 초반부터 항상 혼자하고, 이동 많이 하고, 자취하고 그래서 '혼자 한다는 것' 에 많이 익숙해져 있었다. 친한 친구나 가족들은 내가 '어디다 떨궈놔도 알아서 잘 사는 애' 였다 (물론 지금도 뉴질랜드에서 알아서 잘 살고 있지만) 외국에서 '혼자 산다는 것'은 한국에서 거의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종류의 외로움인 것 같다. 혼자 있어서 오는 외로움과 함..

[뉴질랜드 남섬 여행] 밀포드 트랙 셋째날 - 트랙의 클라이막스

셋째날은 밀포드 트랙 중 가장 힘들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코스이다. 둘째날 묵었던 민타로 헛에서 (Mintaro hut) 셋째날 묵을 덤플링 헛 (Dumpling hut)까지는 총 6시간에서 7시간 걸리고 총 14km를 걷는데 이 코스가 산을 타는 코스이다. 처음 두시간 동안은 산을 지그재그로 올라가면서 해발 1100미터 넘게 올라가는 것이라 이 날이 아무래도 제일 힘들 것이라 예상하였다. 아침부터 땀 뺄 생각하고 8시 30분 부터 출발, 같이 온 멤버들 아침 먹고 짐 싸면서 준비하는 동안 아무래도 나는 산을 타다가 뒤쳐질 것 같아서 약간 일찍 헛을 떠났다. 초반 두시간동안은 계속 내내 올라가는 거라 사진 찍을 정신이 없어서 사진이 없다..한~두시간 동안 올라가니 이제서야 보이는 풍경들, 산 거의 꼭대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