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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 그들만의 영어

뉴질랜드에서 워홀러로 살았던 시절, 운이 좋게 현지 영어를 직접 배울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빨리 만나 나름 오래 생활하지 않은 것 치고는 영어를 잘한다 생각했지만.... 키위 친구에게서 받은 암호같은 문자 메세지에 초반에 몇번이나 읽어야 했었다. 내가 한국에서 배웠던 영어 단어와 표현이 기본적인 뼈대라 치면, 직접 현지인들에게 듣는 표현법은 이 기본 뼈대에서 변형을 하거나 엄청나게 덧붙인다(거나 엄청나게 뺀다거나 아니면 줄임말). 게다가 이곳에 오지 않으면 우리가 배우지 못하는 현지 단어들을 쓰는데, 몇가지를 예를 보자면.. Arvo 또는 Avo점심(Afternoon)을 짧게 줄여 저렇게 쓴다, 난 처음에 무슨 아보카도 줄임말로 생각했다..ㅜㅜ see you this avo 라고 하면 오늘 오후에 만나 ..

[뉴질랜드 회사 생활] 회사생활 적응하기

뉴질랜드에서 일을 하는 것은 심적으로 힘들지는 않다. 상사가 괴롭힐 일도 없고, 회식도 없다. (가끔 회사 끝나고 고깃집가서 고기 먹었던 것은 그립다, 아아 소화 잘되는 고기) 하지만 아무래도 커뮤니케이션 하는데 있어 언어에 대한 장벽 때문에 초반에는 조금 기분이 안 좋았던 일들이 있었다. 나는 80퍼센트만큼 일을 할 수 있고 그럴 능력도 있는데 사람들은 내 능력을 50프로밖에 보지 않아서 중요한 프로젝트에는 참여 시키지 않는다던가 하는 것들이다. 그래서 네이티브처럼 완벽한 영어를 커버하지 못한다면 어떤 것으로든 커버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자리 잡고 있는데, 그걸 커버할 수 있는 것은 성실함, 프로페셔널한 일처리, 거기에 한국 인터넷 만큼 빠른 속도의 일처리-_-... 남들에게 "나는 영어는 못하지만..

[뉴질랜드 남섬 여행] 케플러 트랙 (Kepler track) - 2

케플러 트랙 두쨋날은 럭스모어 헛 (Luxmore hut)에서 아이리서 번 헛(Iris Burn hut)까지 가는 일정으로 총 14.6키로를, 그리고 셋째 날 마지막은 아이리스 번 헛에서 케플러 주차장 까지 총 27.7키로를 걷는 일정을 잡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두째날이 제일 높이가 높고 산의 등을 타고 걸어가는 코스였습니다. 거의 1500미터 가까이 올라가기 때문에 이미 숲은 저 산 밑에 있고 덤불들만이 높은 산에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꽤 높이도 올라왔단.. ㄷㄷㄷ 이렇게 산의 등선이라고 해야하나요, 산의 등을 타고 걷는지라 바람이 혹시라도 엄청나게 부는 날에는 아무래도 조심을 해야 합니다. 특히 겨울이라고 생각한다면-_-.. ㄷㄷㄷ 높은 등선을 타고 난 후 점심은 산 꼭대기에서 해결, 그리고 대략 2..

[뉴질랜드 남섬 여행] 케플러 트랙 (Kepler track) - 1

안녕하세요, 올해 2016년 1월 1일에 무엇을 하셨나요? 필자가 첫 날 한 것은 바로 케플러 트랙 (Kepler Track) 입니다. 2015년을 뒤로 하고 일찍 일어나서 9시부터 분주하게 준비해서 케플러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케플러 트랙은 테 아나우 (Te Anau) 타운 근처에 있어서 접근성이 용이하고 한바퀴를 빙 도는 트랙이라 주차했던 곳으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밀포드 트랙이나 루트번 트랙처럼 교통을 걱정 안해도 됨). 테 아나우 (Te Anau) 마을에서 걸어서 대략 1시간, 차로 5~10분이면 케플러 트랙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필자가 한 Great walks를 보려면 - 전체 Great walks에 대한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 1) 통가리로 - 여기2) 와이카레모아나 호수 - ..

2016년 사진 일기

1. 저 저번주에 웰링턴 시내에서 20분 정도 드라이브를 해서 간 마카라 (Makara) 비치 걷기를 친구들과 같이 했다. 요 근래에 심적으로 좀 안 좋았던 일이 있었는데 바닷가를 걸으면서 기분이 많이 나아진 것을 느꼈다. 트래킹 막바지에 "레이든"이라 불리는 4살짜리 꼬마애가 친근하게도 같이 걷다가 손을 덥석 잡아주었는데 그 따뜻한 기분이 너무 오랫만이라 코 끝이 찡해졌다. 이번 3월에 5살이 된다고 생일 파티에 오라고 하라는데 갈 수는 없지만 그 마음이 너무 예뻤다. 마치 영화 와일드 (Wild)에서 아이의 노래에 마음이 사그라드는 것 처럼 - 그런 비슷한 느낌이였다. 2. 해외에 살면서 장족의 발전 중 하나는 (영어 말고-_-) 오븐 사용법과 함께 베이킹을 시작한 건데 (한국에서 살 때는 오븐을 사..

[뉴질랜드 남섬 여행] 마운트 쿡 (Mt.Cook), 자연의 장엄함을 볼 수 있는 곳

최근에 TV프로그램 중 "내 친구집은 어디인가"에서 뉴질랜드 편을 감상했는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인 마운트 쿡 (Mount. Cook)이 떡하니 나오는 것을 보고 좀 더 정보를 주고자 마운트 쿡에 대해 작성하고자 합니다. 근데 확실히 뉴질랜드 대사관 출신인 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돈과 인맥을 확실히 많이 쓰긴 썼더란....-_- (근데 웰링턴을 빼먹었어 ㅜㅜ) 마운트 쿡은 뉴질랜드 남섬에 있으며 뉴질랜드에서 제일 높은 산입니다.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차로 대략 4시간 30분, 퀸스타운에서는 3시간 반 정도, 테카포 호수에서는 1시간 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으며, 에베레스트에 첫 등정한 힐러리 경이 이 곳 마운트 쿡에서 에베레스트를 오르기 위한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마운트 쿡은 필자가 뉴질랜드에서 가..

[뉴질랜드 남섬 여행] 루트번 트랙 (Routeburn track) - 2

그 다음 날 아침을 간단히 먹고 대략 10시쯤 부터 두쨋날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두쨋날은 전 날 머물렀던 Lake Mackenzie hut에서 부터 시작해서 가장 높은 지대를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Routeburn Flat hut에 도착하는, 대략 15킬로미터를 걷는 일정이라 첫쨋날보다 조금 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출발. 해발이 1000미터를 넘어가는 시점이라 숲에서 숲이 자라지 않는 덤불(?) Bush 지대로 올라오면서 그늘 없이 해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선크림은 휴대하면서 생각 날때마다 하~얗게-_- 발라줘야 합니다, 안 그러면 살도 타고 따갑고 머 그렇습니다. 전 날 머물렀던 헛에서 바로 오르막길을 20~30분 정도 걷다보니 그 전날 물놀이 했던 호수를 높이서 볼 수 있었다는. 그렇게 계..

[뉴질랜드 남섬 여행] 루트번 트랙 (Routeburn track) - 1

안녕하세요? 크리스마스 홀리데이를 맞아 루트번 트랙(Routeburn track) 등산을 하였습니다. 루트번 트랙은 밀포드 트랙 근처에 있는 남섬에 있으며 밀포드 트랙보다는 조금 덜 유명하지만 그래도 Great walks 중에 하나입니다. Greatwalks에 대한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해서 참조하길 바랍니다. 필자가 한 Great walks를 보려면1) 통가리로 - 여기2) 와이카레모아나 호수 - 여기 3) 왕가누이 카누잉 - 여기4) 밀포드 트랙 - 여기 루트번 트랙은 총 30 킬로미터 정도 되는 트랙인데, 다른 트랙보다는 짧은 거리지만 지형 형세는 평평하지 않기 때문에 힘이 좀 드는 트랙이었습니다. 필자는 The Divide에서부터 시작해서 (밑에 이미지에서는 오른쪽에서부터 왼쪽으로 가는 방향) La..

2016년 새해 일기

1. 12월 24일부터 시작해서 1월 5일까지 거의 2주 간 크리스마스+새해를 껴서 휴가를 다녀왔다. (그래서 블로그도 한동안 조용) 핸드폰 안 터지는데 있다가 문명 생활로 돌아와서 키보드를 치고 있는데 키보드 치는 손가락이 새삼스레 어색하다 -_-.. 오늘 새해 첫 출근인데 벙 쪄서는 아주 조용하게 일에 적응 중. 2. 2주 동안 뉴질랜드 남섬에서 루트번 트랙 (Routeburn track)과 케플러 트랙 (Kepler track)을 다녀왔다. 루트번 트랙은 텐트를 가져가서 야외에서 잠을 자고 케플러는 헛(산장 같은)에서 머물렀는데, 텐트를 가져가니 대략 +5kg의 무게가 차이가 나서 루트번이 더 힘들긴 했다. 음식까지 가져가니 총 12kg의 백팩을 매고 산을 타다보니 의도치 않게 살이 조금 빠진 듯 ..

국제경제포럼 남녀성평등 지수에 대한 리포트 분석 - 1

페이스북에서 남녀 성차별에 대한 전세계 조사 리포트에 한국이 145개국에서 115위란 사실에 분노한 한국남성(으로 추정하자, 한국여성이라면 이 랭킹에 대해 동의하니까)들이 반발하는 짤막 글들을 접했다. 그들의 말은 왜 한국이 필리핀보다 지수가 낮고 심지어 듣보잡인 니카라구아나 나미비아보다 낮다는 것에 납득을 못하고 있는데 이유인 즉슨 한국은 교육부분이며 헬스부분 등 한국여성들의 대학교 진학이나 교육수준, 문맹 등에 저 나라들보다 전혀 뒤질 것 없다는 것이다. 대체 무슨 레포트길래 저런 말들이 많이 나오나 싶어 약 400페이지 분량의 그 레포트를 직접 읽기로 했다-_- (라고 쳐도 145개국에 대한 각 나라의 디테일이 두페이지씩 있어서 나라별로 다 읽지 않는 한 사실 60페이지 분량) 그리고 중요 부분만 ..